2021.05.03

[비하인드 쿠키런: 킹덤] #3. 다시 쓰는 쿠키런 신드롬




마녀의 오븐을 벗어나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을 찾아 끊임없이 모험하고 성장하는 쿠키들의 이야기 ‘쿠키런: 킹덤’.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이후부터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천만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쿠키런 IP의 가치를 전 세계 곳곳에 각인시키고 있는데요. 약 4년간의 긴 개발을 거쳐 어느덧 출시 100일을 맞이한 지금, 프로젝트의 시작과 성공을 이끈 공동PD 조길현님, 이은지님을 만나 쿠키런: 킹덤의 탄생 스토리, 현재의 심경,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쿠키런: 킹덤 공동PD 이은지, 조길현

 


다른 편 바로 가기

지난 편 | #1. 쿠키 왕국, 그 건설의 시작
지난 편 | #2. 험난했던 4년간의 대장정
  


#3.
다시 쓰는 쿠키런 신드롬

 


희망과 확신을 일깨워준 사전예약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우리는 또 한 번의 가슴 떨리는 시간을 맞이하게 됐어요. 바로 쿠키런: 킹덤의 출발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한 첫걸음 ‘사전예약’ 이에요. 


우리는 이때도 지난 개발 과정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경험과 감각을 선사할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여러 활동들을 펼쳤던 기억이 나요. 누적 다운로드 1억 이상을 기록한 쿠키런 시리즈의 팬들에게 새로운 게임의 출시를 알리면서도, 쿠키런: 킹덤이라는 신비로운 세계를 기다리는 과정을 설레임이 가득한 경험으로 만드는 일이 핵심이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 ‘한정판 아트북 패키지’ 예약 판매와 ‘왕국 시민권’ 이벤트를 들 수 있어요.


아트북은 전편에서 소개해드린 쿠키런: 킹덤의 방대한 세계관 ‘바이블’ 속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아트워크를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이에요. 판매 자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기 보다는, 쿠키런: 킹덤의 탄생을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치열한 정성의 여정을 기록하고 또 기억하고자 제작됐는데요. 이 아트북을 통해 유저 여러분들이 쿠키런: 킹덤만의 신비로운 세계를 가슴 설레며 기대하고, 그 흥미진진한 여정에 더욱 깊게 몰입하며, 나아가 한층 풍성한 플레이 경험까지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출시 전부터 미리 예약 판매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게임이 정식 출시가 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처음 준비한 수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됐었어요. 또 추가 판매에 대한 요청도 많이 보내주신 덕에, 최초 예약 판매 당시보다 훨씬 많은 수량을 새로 제작하기도 했죠.




사전예약 당시 함께 진행된 ‘1억 쿠키들이여 일어나라!' 마케팅 캠페인과 한정판 아트북 패키지 예약 판매

 


한편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진 ‘왕국 시민권’ 이벤트에도 우리의 고민과 의도를 녹여냈던 기억이 나요. 이벤트는 사전예약 신청에 참여한 분들에게 쿠키 왕국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시민권을 발급해드리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분들에게는 실물로 제작된 시민권까지 발송해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내가 쿠키 왕국의 시민이 됐다는 인식은 물론, 기분 좋은 웃음도 자아내는 이 기획 속에는 유저 여러분들이 쿠키런: 킹덤에 대한 소속감을 미리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어요. 그리고 왕국의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일상에 하루 빨리 참여하고픈 기대감을 느끼시길 바라는 의도도 담겨 있는데요.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이벤트에 참여해주셨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큰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었어요.  


이처럼 우리의 고민과 의도를 담은 기획들은 물론, 당시 함께 진행 중이던 여러 마케팅 활동들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어요. 그 결과 사전예약 신청 시작 초기 목표했던 수치의 두 배를 뛰어넘는 약 250만 명이 모집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기대한 이상으로 컸던 여러분들의 기대와 관심 덕에, 우리는 쿠키런: 킹덤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하게 다지게 됐고, 팀 전체가 큰 힘을 얻은 채 출시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오를 수 있었어요.  

 



이벤트 당시 사전예약 신청자들에게 발급된 쿠키 왕국 시민권



그리고 찾아온 1월21일, 대망의 출시


그렇게 2021년 1월21일 오전 11시, 쿠키런: 킹덤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유저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됐어요. 팀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서버를 오픈하고, 그 이후부터는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 지표들과 각종 커뮤니티 채널에서 이뤄지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모니터링하는데 집중했어요.  


당시 확인된 유저들의 반응은 사실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어요. 물론 “재미있다”거나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귀엽긴한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또는 “어딘지 낯설고 어색하다”는 부정적 반응들을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날수록, 유저들의 피드백이 점차 밝고 화사한 색으로 물들어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자꾸 하다보니 빠져든다”, “괜스레 가슴이 따뜻해지고, 오래 못보면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등의 반응으로 말이죠. 


그리고 며칠이 더 흐르자, 이곳저곳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넘어 폭발적인 호응이 줄을 잇기 시작했어요. 트위터나 SNS 상에서 너도나도 앞다퉈 제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길 즐기는 동시에, 우리가 초기 개발 과정부터 유저들의 감정과 반응을 고려하고 상상하며 곳곳에 녹였던 여러 세심한 의도들이 유튜브나 커뮤니티 내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밈이 되며, 바이럴되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거죠. 


그때서야 우리는 똑똑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일관된 철학 아래 깊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우리의 소중한 제품 쿠키런: 킹덤이 마침내 유저 여러분들로부터 ‘사랑’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을요.

 

‘사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


사실 지금까지의 개발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바로 ‘사랑’이었어요. 유저들에게 받은 사랑, 유저들에게 느낀 사랑, 쿠키런의 쿠키들과 이 달콤하고 낙관적인 세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랑과 같이 가슴 따뜻한 감정을 사람들에게 가득 전하고픈 마음까지. 이처럼 우리가 오랜 시간 변함없이 붙잡고 소중하게 여겨온 모든 것들 속에는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깃들어 있었죠. 


이 키워드는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랑을 줄 수 있는 게임은 과연 어떤 게임인가?”라는 질문으로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왔는데요. 그래서 저희의 지난 개발 여정은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길고 긴 여정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쓴 정성이 느껴질 때. 조금 투박하고 서툴더라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전해져 마음에 와 닿을 때. 나의 감정이 공감받고 존중받는 기분이 들 때. 항상 그곳에 있으면서 나를 기다려 줄거라는 믿음과 안정감이 느껴질 때. 우리는 이런 순간들로부터 사랑이란 감정이 서서히, 하지만 강한 힘을 갖고서 피어오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진심을 담아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내린 손편지를 받는 기분이 드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인쇄된 문서처럼 깔끔하고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누군가는 그 진심을 알아주고 사랑해 주지 않을까?”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꿈을 꾸며, 실제로도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지금까지 한결같이 개발에 임해왔어요.


하나의 쿠키를 빚어낼 때도 그 쿠키의 성격과 배경 스토리에 따라 작은 움직임부터 대사, 목소리까지 모두 한땀 한땀 다르게 표현하고, 스스로 직접 쿠키가 되어 쿠키 세계의 방대한 역사와 거대한 쿠키 대륙의 지도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나가며, 쿠키들의 왕국을 꾸미는 경험과 넓은 세계를 모험하는 경험을 동시에 만들어 내는 일. 또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한 줄기의 깊이 있는 서사로 연결시키고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일은 모두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유저분들이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힘써왔어요.

 

 

 


그렇게 수많은 노력과 정성을 거쳐 여러분에게 쿠키런: 킹덤을 선보인 후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유저분들이 게임에서 보이지 않는 쿠키들의 디테일한 생활상까지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상상력에 영감을 받은 우리 팀이 또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리고 이 달콤한 쿠키 왕국 속 세계의 한복판과 거리 곳곳에서 유저분들이 저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걸 볼 때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어요. 단순히 콘텐츠 제공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 유저 여러분들과 저희가 함께 쿠키들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감각을 실감하기 때문이에요. 그건 쿠키들의 세계가 살아 숨 쉬고 있고, 여러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만큼, 창작자인 우리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에요.


그래서 일까요? 쿠키런: 킹덤을 개발하기까지 걸어온 4년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 유저분들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그리운 옛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 들었어요.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이 세상에서 비로소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쿠키런: 킹덤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쿠키런: 킹덤의 가능성, 지금부터가 시작


쿠키런: 킹덤은 출시부터 지금까지 이미 큰 사랑을 받으며 100일을 맞이했는데요. 쿠키런: 킹덤의 가능성은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선보인 ‘연합의 불꽃'과 ‘전설의 고대 왕국’ 업데이트 이후에도, 최소 1년 이상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이미 준비 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중 올해 선보이고 있는 이야기는 쿠키런: 킹덤의 장대한 서사 중 제 1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 1장은 주로 용감한 쿠키와 그의 친구들이 과거 고대 왕국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속한 세상에 대해 이해해나가는 여정으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이후의 계획에 해당하는 제 2장의 경우 쿠키들이 스스로의 존재와 그 의미, 즉 ‘자아'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난관들을 극복하며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계획이에요. 또 그 다음 3장, 4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는 ‘깊은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재미와 즐거움 역시 누릴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동시에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 저희는 더없이 기쁘고 가슴 벅찰 것 같아요.
 

 

소중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식 OST 'My Kingdom'

 


이외에도 저희는 쿠키들의 왕국과 세계 곳곳에 깃든 매력적인 장면들을 여러분들께서 쿠키런: 킹덤의 플레이로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가령 왕국에서 생활하는 쿠키들의 개성있는 모습을 가까이 들여다 보는 이야기부터, 거대한 대륙을 모험하며 신비로운 세계를 발견해나가는 이야기까지 여러 주제에 걸쳐 재미있는 장면들을 상상하고 있는데요. 이 장면들을 우리는 하나씩 하나씩,  또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자 꾸준히 힘쓸 계획이에요. 

 



"바다 밖으로 나가면 어떤 곳이 있을까? 거친 해적단을 만나게 될지도!?"


"땅 속 깊은 곳의 광산에 가면 어떤 진귀한 광물들을 캐낼 수 있을까?"


"골드치즈 왕국의 복잡한 미로 안에는 온갖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을 거야!"



“왕국에서는 풍성한 음식들과 함께하는 쿠키들의 축제도 벌어지겠지?”


"쿠키하우스의 작은 쿠키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안에서 쿠키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쿠키런, 모든 사람들의 삶 속 ‘소중한 친구’가 되길


우리에겐 쿠키런이 단순히 재미있는 즐길 거리를 넘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즐거운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이런 소중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쿠키런: 킹덤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녀요. 쿠키런: 킹덤을 계기로 쿠키런의 세계관이 대폭 확장됐고, 쿠키들의 매력도 역시 한차원 높아진 만큼,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콘텐츠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여러 도전 가능성 역시 크게 열렸기 때문이죠.
 

 






저희는 쿠키런: 킹덤을 통해, 또 다양한 도전들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고 공유하고 싶은 쿠키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아요. 쿠키런: 킹덤 출시 100일 이라는 지금이 오기까지의 과정 만큼, 앞으로의 도전 역시 결코 쉽지 않은 험난한 여정이겠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갈 즐거운 순간들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저희는 앞으로도 꾸준히 쿠키런: 킹덤 운영에 충실하면서도, 여러분들에게 보다 즐겁고 풍성한 경험을 선사해드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나갈 계획인데요. 이 일들을 통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 존중, 위로, 용기, 추억, 그리고 사랑과 같은 가슴 따뜻하고 의미있는 감정을 끊임없이 선사해드리면서 ‘세상을 더욱 즐겁게’ 만들겠다는 오랜 철학과 비전을 더욱 선명한 현실로 실현해나가고 싶어요.


이러한 저희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쿠키런: 킹덤에 대한 전 세계 곳곳의 유저 여러분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사랑에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늘 굳은 책임감 아래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제공자와 이용자라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 서로 즐거운 순간들을 공유하고 의미 있는 추억들을 함께 쌓아나가는 ‘특별한 관계’를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 더 넓은 곳에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오늘도, 앞으로의 100일도, 1000일도 꾸준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쿠키런: 킹덤 공동PD 조길현, 이은지


다른 편 바로 가기

지난 편 | #1. 쿠키 왕국, 그 건설의 시작
지난 편 | #2. 험난했던 4년간의 대장정